산학 프로젝트 : 협업의 가치를 다시 새기다
By 홍익대학교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김지윤 교수
20여 년 전, 유학 시절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수많은 LED 전광판에 흐르던 화려한 광고들은 제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그곳에서 미디어의 가능성을 보고, 미래를 꿈꾸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한국 기업 디스트릭트의 놀라운 LED 아트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제게 깊은 자부심과 영감을 줍니다. 디스트릭트는 현재 미디어 아트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 협업하고 싶은, 그리고 취직하고 싶은 선망의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디스트릭트와 10주간의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 협업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동기와 도전을 제공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정원은 16명이었지만, 무려 세 배에 가까운 학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는 미디어 아트가 학생들 사이에서 얼마나 큰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
이번 프로젝트는 디스트릭트라는 브랜드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 제작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AI 도구를 사용해 작품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각적인 표현을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가 제안하는 결과물과 자신의 창의성을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습니다.
AI는 반복적인 작업을 효율화해 주었지만, 결국 작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관점, 그리고 작품을 보는 눈이었습니다. 학생들이 AI 도구로 생성한 초안을 다시 분석하고, 컨셉과 논리에 맞게 수정해 최종 결과물로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을 넘어선 창의적 역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산학과 AI의 융합: 교육의 새로운 지평
디스트릭트와의 산학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아트"라는 이름 아래 논리를 간과하지 말고, 철저히 자신만의 컨셉을 정의하고 이를 통해 퍼블릭 아트를 제작하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활용을 포함하여 창작과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컨대, 한 학생은 AI가 생성한 이미지 초안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적 표현을 개발했고, 또 다른 학생은 AI가 제공한 대안적 접근을 통해 더 논리적이고 감각적인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AI가 단순히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작과 교육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은 AI가 제공하는 가능성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독창적 시각과 결합해가는 능력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미디어 아트와 영상 창작 교육에서 핵심이 될 것입니다.
산학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홍익대학교에서 산학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 있는 수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과 협업하며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번 디스트릭트와의 협업은 특히나 더 큰 도전과 책임감을 요구했지만, 그만큼 더 큰 성취와 자부심을 안겨주었습니다.
학생들은 디스트릭트라는 브랜드와 함께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부담과 욕심이 혼재된 상황에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교육의 방향
어제 발표된 AI 영상 제작 도구인 '소라(SORA)'는 영상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습니다. 이제는 기술적 숙련도와 단순한 편집 기술을 넘어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촬영과 편집 같은 단순 기술은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영상물을 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영상물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하는가, 그 이야기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어떻게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를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게 해야 합니다.
특히, 미디어 아트와 같은 창의적 영역에서 학생들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면서도,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감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디스트릭트와의 협업을 통해 느낀 것은, 좋은 작품은 기술과 더불어 깊은 사고와 탄탄한 논리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다양한 시각을 융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LIVE ON DISPLAY!
산학 프로젝트에서 진행된 작품들이 코엑스 일대의 대형 미디어에서 펼쳐지는 SMAF(SEOUL MEDIA ART FESTIVAL), 12월 25일에 상영됩니다.
2024년 12월 24일에는 LED.ART의 작품들과 전세계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 영국의 OUTERNET에서 호평받고, 연장 상영되고 있는 d'strict의 FLOW 티저영상도 상영됩니다.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꼭 삼성동 일대를 방문해보세요!
산학 프로젝트 : 협업의 가치를 다시 새기다
By 홍익대학교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김지윤 교수
20여 년 전, 유학 시절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수많은 LED 전광판에 흐르던 화려한 광고들은 제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그곳에서 미디어의 가능성을 보고, 미래를 꿈꾸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한국 기업 디스트릭트의 놀라운 LED 아트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제게 깊은 자부심과 영감을 줍니다. 디스트릭트는 현재 미디어 아트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 협업하고 싶은, 그리고 취직하고 싶은 선망의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디스트릭트와 10주간의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 협업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동기와 도전을 제공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정원은 16명이었지만, 무려 세 배에 가까운 학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는 미디어 아트가 학생들 사이에서 얼마나 큰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
이번 프로젝트는 디스트릭트라는 브랜드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 제작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AI 도구를 사용해 작품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각적인 표현을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가 제안하는 결과물과 자신의 창의성을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습니다.
AI는 반복적인 작업을 효율화해 주었지만, 결국 작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관점, 그리고 작품을 보는 눈이었습니다. 학생들이 AI 도구로 생성한 초안을 다시 분석하고, 컨셉과 논리에 맞게 수정해 최종 결과물로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을 넘어선 창의적 역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산학과 AI의 융합: 교육의 새로운 지평
디스트릭트와의 산학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아트"라는 이름 아래 논리를 간과하지 말고, 철저히 자신만의 컨셉을 정의하고 이를 통해 퍼블릭 아트를 제작하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활용을 포함하여 창작과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컨대, 한 학생은 AI가 생성한 이미지 초안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적 표현을 개발했고, 또 다른 학생은 AI가 제공한 대안적 접근을 통해 더 논리적이고 감각적인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AI가 단순히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작과 교육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은 AI가 제공하는 가능성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독창적 시각과 결합해가는 능력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미디어 아트와 영상 창작 교육에서 핵심이 될 것입니다.
산학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홍익대학교에서 산학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 있는 수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과 협업하며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번 디스트릭트와의 협업은 특히나 더 큰 도전과 책임감을 요구했지만, 그만큼 더 큰 성취와 자부심을 안겨주었습니다.
학생들은 디스트릭트라는 브랜드와 함께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부담과 욕심이 혼재된 상황에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교육의 방향
어제 발표된 AI 영상 제작 도구인 '소라(SORA)'는 영상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습니다. 이제는 기술적 숙련도와 단순한 편집 기술을 넘어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촬영과 편집 같은 단순 기술은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영상물을 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영상물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하는가, 그 이야기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어떻게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를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게 해야 합니다.
특히, 미디어 아트와 같은 창의적 영역에서 학생들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면서도,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감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디스트릭트와의 협업을 통해 느낀 것은, 좋은 작품은 기술과 더불어 깊은 사고와 탄탄한 논리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다양한 시각을 융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LIVE ON DISPLAY!
산학 프로젝트에서 진행된 작품들이 코엑스 일대의 대형 미디어에서 펼쳐지는 SMAF(SEOUL MEDIA ART FESTIVAL), 12월 25일에 상영됩니다.
2024년 12월 24일에는 LED.ART의 작품들과 전세계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 영국의 OUTERNET에서 호평받고, 연장 상영되고 있는 d'strict의 FLOW 티저영상도 상영됩니다.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꼭 삼성동 일대를 방문해보세요!
<진행 작품>